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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 (책을 보자)

플로우 리딩? (1만권 독서법,인나미 아쓰시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만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지음, 장은주 옮김

 

 

 

 

 

 

 

 

책은 플로우 리딩이라 명명한, 흐르듯이 다독하는 방법에 대하여, 책을 많이 읽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일년에 0.8권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입니다. 연간 700권 정도를 읽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한국인의 독서량은 핑계에 달인이 된 한국 사회를 질책 하지는 않습니다. 책의 자리를 이미 대신한 스마트폰의 지위 역시 부정하지 않지만, 저자는 역시나 종이책 옹호론자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방법을 책과 만나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친절하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읽을 것인가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음악을 암기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편안한 상태로 배경음악을 흘려 들을 때, 우리는 세세한 가사나 선율 등을 빠뜨리고 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부터 많이 들어 익숙한 곡인데도 어느 날 문득 어, 여기에 이런 음악이 들어가 있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중략) 무엇보다 그렇게 음악을 들어서는 곡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자신 안에 들어 온 음을 담아 두기 보다는 자신 안에 들어 온 음이 빠져나가는 쪽이 훨씬 편안합니다. 적어도 저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음악을 접해 왔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설령 아무리 음악을 흘려 들었더라도 역시 기억에 남는 음은 있기 마련이지요. 멜로디인지 리듬인지 혹은 가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움악은 우리의 마음에 어떠한 작용을 끼치고 무언가 남깁니다. 음의 배열을 빠짐 없이 기억한다거나, 악기로 완벽하게 재현하다거나, 가사를 암기하는 게 음악을 듣는 본래의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음악을 듣고 자신안에 무언가가 생겼다면 그것이 바로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음악 이야기에 꽤 시간을 할애 했는데, 여러분도 제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미 짐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독서도 음악과 같습니다. (중략) 

 

느리게 읽는 사람은 독서에 대한 이런 진지함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느리게 읽는 사람들이 묶여 있는 정독의 저주의 발단은 분명 학교교육에 있습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바르게 알아챈다. 주인공의 기분을 답안 중에서 고른다. 이런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책을 읽는 다는 행위는 저자의 의도를 한 글자 한 글자 철저히 이해 하며 그것을 머릿속에 주입 시키는 것이라는 불문율이 생겨난 것입니다. 

 

어떤 계기로 그 저주에서 벗어난 사람 혹은 처음 부터 벗어난 사람은 좀 더 자유롭게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습니다. 반면에 정독의 저주에 사로 잡힌 사람은 교사의 해설이나 판서를 토씨하나 빠트리지 않고 필기하는 학생처럼 책의 내용을 부지런히 머리에 주입 시키려도 합니다. 지금시대는 미디어를 대하는 자세 자체가 급변하여 그에 따라 우리의 읽는 법과 듣는 법 자체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뉴스나 SNS에서 발신되는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적당히 읽는 법에 익숙해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읽을 때만 기존의 정독이라는 방식을 고집하기는 더이상 어렵지 않을까요? 책에 대해 고지식한 사람일수록 앞으로 점점 독서가 힘들어 질 것이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제가 이책에서 주장하는 것이 플로우 리딩입니다. 플로우 리딩이란 흐르다는 의미의 영어 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플로우 리딩이란 책에 쓰인 내용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것이 스톡형 독서법입니다. 이것은 책의 내용을 머리에 담아두는 데 무게를 두는 기존의 독서법입니다. 경제나 회계를 배운 적이 있는 사람은 플로우와 스톡의 이미지가 쉽게 대비해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플로우 리딩이란 정보가 물밀듯이 밀려드는 시대에 최적화된 담아두지 않는 독서법입니다. 

 

 

다소 확신에 찬 작가는 최고의 독서 법이라고 주장하는 다독의 기술을 플로우리딩이라는 기술이라고 설명 합니다.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책을 사랑하는 다독가 였지만, 그들이 늘 가지고 싶어했던 능력이 많은 책들을 빨리 보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는데, 그분들이 늘 필요로 했던 능력을 전수하는 이 분은 실로 대단한 능력의 전수가 아닐까 싶네요.  

 

 

독서의 신은 단 한문장에 깃든다.

저는 와니 북스의<와니북아웃>이라는 사이트에 신은 한문장에 깃든다라는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매회 책 한권을 선택하여 인상적이었던 한문장을 추출해내는 기획입니다. 어떤 책이든 인상적인 부분은 있기 마련이지만, 여기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저의 감각을 자극한 한 문장을 추출해내고 있습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 시도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한 줄로 만나는 멋스러움을 새삼 의식할 수있기 때문입니다.업무상 매일 다양한 책을 계속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새 독서의 고마움을 망각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 책읽기의 묘미란 그 한 줄과 만나는데 있습니다.(중략) 

바로 이 책을 읽은 모든 가치는 이 한줄에 집약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나서 한 줄 샘플링 목록 중에서 이거다! 싶은 한줄을 고르고 골라 거기에 표시를 합니다. 이 한줄 인용을 저는 한 줄 에센스라고 부릅니다.

가치 있는 한 줄 의식하면서 읽으면 독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다독하기 위해서는 책을 습관화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짧은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계획적으로 읽을 것을 권합니다. 때로는 손으로 글씨를 적기도 하고 미리 읽을 책들을 정하기도 하고, 또 종이책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처분 할 것인가에대해서 조언합니다. 다독가로써 살려면 필요한 기술인데 이런 다독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읽고 책을 많이 구입해야 하는데, 이런 책들의 선정에 대한 기술이, 이책에는 빠져 있습니다. <책은 도끼다> 같은 류의 책으로 알고 구입한 저로써는 다소 실망한 부분입니다. 그래도 이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책장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버리지 않고 남긴 책에서 진정한 내가 보인다.

처분해도 좋은 책이 있는 이상, 처분해서는 안되는 책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말은 곧 독서가에게 중여한 것은 어떤 책을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책을 남기느냐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어떤 책을 남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취미, 취향을 재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남긴 책에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버려서는 안되는 책, 남겨야만 하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자신 안에 기준을 갖고 그 기준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한 기법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줄 리뷰가 열두 권이 쌓일때마다 리뷰를 다시 앍어 거기에서 다시 최고의 한권을 고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주에 여섯권을 읽는 사람이라면 2주에 한번 꼴로 이러한 다시 읽기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리뷰를 다시 읽어보면 어떤 책을 남길지 판단할때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독서 체험을 평가 하는 습관을 들이면 남기고 싶은 책이 저절로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반드시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마지막부분에 자신의 컬럼글들을 부록에 실었습니다. 본문에서 주는 1만권을 읽는 방법이긴 한데, 권장 도서의 리스트와 선정사유 이런것이 아닌 글의 에센스를 잘뽑아 보고 많이 읽는 법이었다는 것에서 딱 1만권 독서법의 제목은 정확했습니다. 글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서평이란 이렇게 라는 것으로 보여지는 부록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요컨대 분양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이고 이는 두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 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이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다. 그녀는 펜실베니아대학의 심리학자이자 미국 교육계에서 중시하고 있는 그릿GRIT연구의 일인자다. 이 책은 저자의 그릿에 고나한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나에게는 어느 정도의 끈기가 있을까?라고 걱정한다. 그래서 4장의 당신의 그릿을 측정하라- 열정에도 끈기가 필요하다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당신의 그릿은 어느 정도인가?

다음은 저자가 미국육군사관학교에서 연구용으로 개발한 그릿테스트다.(생략)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산출한 그릿점수에 현재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년이 흐르면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한 마디로 그릿은 변화하며 거기에는 충분히 믿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릿을 구성하는 두가지는 열정과 끈기이다. 이둘의 차이를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그릿점수를 사용하여 가각의 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열정이란 한가지일에 전념하는 것

그릿 테스트의 열정에 관한 문항 중에 목표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ㅇ미하고 있는가를 묻는 문항은 하나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열정을 몰두 혹은 집중과 같은 말로 여긴다. 그러나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몰두하는 것,열중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지 일에 꾸준히 오랫동안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 트레이드를 한 날로부터 40년, 50년이 경과해도 항상 금융시장에 계속 관심을 잦은 투자가도 있다. 수학문제하나를 계속 생각하여 수년이 경과해도 이런문제 어떻게 정리되든 상관없어,다른문제에 집중하자!같은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수학자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릿테스트의 열정에 관한 질문은 같은 목표에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임하는 가를 묻는 것이라는 사고 방식이다. 애초 열정이라는 말은 한가지 일에 꾸준히 전념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서는 적절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뭔가에 열중하는 것은 간단해도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위대한 사람과 보통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동기의 지속성

상위 10명에 드느냐 하위 10명에 드느냐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 콕스와 조교들이 각양각색의 성격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 위인과 일반인의 차이점은 다음 네가지로 정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네 가지 지표는 상위 10명과 하위 10명, 즉 위인과 일반인을 가르는 특징으로 유효하며 콕스는 이를 동기의 지속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 멀리 목표를 두고 일하고,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확고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정도

. 단순한 변덕으로 과제를 포기하지 않음.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으며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성향.

. 의지력과 인내심의 정도, 한 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성향,끈기, 집요함, 완강함.

 

처움 두가지는 그릿 테스트의 열정 항목에 이후 두가지는 그릿 테스트의 끈기 항목에 거의 해당된다. 콕스는 총괄적으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끈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좌절이나 실패를 맛보았을때 자신이 얼마만큼 끈기 있게 열심히 할 수 있는가 이다.

 

              -<라이프 해커>2016년 9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