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영, 싱글라이더 싱글라이더.... 혼자 들어서는 영화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성인다. 제법 익숙해진 나의 혼영(혼자영화보기)은 이제 주변 시선을 둘러보지 않고 영화관의 입장로를 따라서 내가 정한 자리에 몸을 고정한다. 일요일 오후, 제법 빈 좌석들 사이로 한산하다. 오래된 듯한 말투의 커플사이 소근 거림이 문득 귀에 들린다. “자기야 이거 인기 없나봐앙~” 애교스런 콧소리에 볼멘 소리가 섞여 있는 듯도 하고, 썰렁한 영화관의 시설탓인 듯 미심 적은 눈으로 어리둥절 주변을 휘도는 몸짓이 내 등뒤로 감지 된다. 시작 전 주변 소리로 의식 없이 주변을 휘 둘러본 다. 극장 안, 내가 정한 자리는 맨 앞에서 4번째 제일 가운데 자리이다. 커다란 스크린 앞에서 볼때 몰입감이 좋기도 하여 정했지만, 택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 더보기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