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멘토 KBS박종훈기자의 생존 재태크
금리 1%시대! 내월급지키는 재테크 전략
월급의 절반이 대출이자?
더이상 월급을 은행에 뺏기지마라.
박종훈 지음 21세기북스
단숨에 보는책 (keynote!)
프롤로그
내월급지키는 돈관리의 정석
미끼 던지는 권력가, 걸려드는 소시민
거울같이 맑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화살보다 더 빨리 헤엄치며 경쾌하게 뛰노네.
한 낚시꾼이 물가에 서서
물고기가 가만히 헤엄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낚싯대로 송어를 낚으려 하였네.
나는 생각했다네.
이리 물이 맑아선 송어가 잡히랴?
맑은 물이 흐려지지 않는다면
낚싯꾼은 결코 송어를 낚지 못하리.
그러나 낚시꾼은 이내 꾀를 내어
흙탕물을 일으켰노라.
아, 그 송어 떼가 모여 들었고,
이윽고 낚싯대에 걸려 팔딱거렸네.
마음 아프게도 나는 그광경을 바라 보았네.
분통을 터트리며 그 광경을 바라 보았네.
이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가사 중 일부이다.
이 가곡 송어를 작사한 사람은 슈바르트(작곡자X ,작사가O)로 시인이자 언론이이다. 이 곡 송어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세상에 알려졌다. 가곡에서 송어는 힘 없는 평범한 소시민을 낚시꾼은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 권력자를 뜻한다. 가곡 속의 나는 슈바르트 자신을 뜻한다. 그는 권력자들의 달콘한 유혹에 속아 소중한 재산은 물론 자유까지 빼앗긴 채 고통 받는 소시민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빚은 화폐보다 먼저 탄생 했다.
가계를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유혹은 바로 빚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버 예일대 교수는 빚이 화폐보다 먼저 탄생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인류 초기의 화폐는 갚아야 할 금액을 적어 놓은 일종의 차용증으로, 애초에 빚이 있었기에 화폐가 탄생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빚은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진화해 왔다. 현대에 파생상품이라는 날개를 단 빚은 금융공학자들 조차도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는 빚이 얼마나 파괴적인 힘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5천년간 진화해온 빚의 실체
빚은 지금도 이름과 실체를 바꾸며 생활 곳곳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소비 생활을 유지 하기 위해서, 혹은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빚을 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만들었을 뿐아니라, 자동으로 빚을 지게 만드는 메커니즘까지 발전 시켜왔다.
빚은 무려 5000여년 동안 당신을 현혹하기 위해 끈임없이 진화해 왔지만, 당신은 그 위험한 빚을 통제하기는 커녕, 그 실체 조차 정확하게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빚테크, 빚을 통제하고 내돈을 지키는 기술
빚의 실체를 파악하고 통제하는 기술이 바로 빚테크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빚테크를 찾아가는 여정을 여섯개의 부로 설명한다.
1부에서는 우리가 왜 이렇게 빚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그 빚에 대한 통제권을 금융회사에 넘겨 주게 되는지를 다루게 될 것이다.
2부는 빚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3부는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금융환경과 금융정책을 알아보고 금융회사와 협상에서 더 유리한 상황을 이끌 전략을 알아본다.
4부는 빚지지 않는 자동 메커니즘을 알아 보고,
5부는 빚테크 조성한 종잣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 지 논의 해보고,
6부는 경제 대전환기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긴급점검
당신에게 빚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마이클 잭슨도 벗어나지 못한 빚의 굴레
2009년에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은 그가 숨졌을 때 무려 4억달러(4천5백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빚이 있었다. 그는 해마다 자신이 번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함으로써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가 2009년 계획한 런던컴백콘써트를 계획한 것도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중 하나였다. 그러나 결국 마이클잭슨은 숨진 뒤에야 빚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큰돈을 벌기 위해 빚내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흔히 소득이 충분치 않아 빚을 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벌기만하면 빚에서 벗어 날것이라 쉽게 착각한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을 번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조차 평생 빚에 시달린 경우가 적지 않다. 소득이 많을 수록 빚에 대한 유혹도 더 강렬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2에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57.5% 금융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소득이 하위 20%인 가구는 불과 25.8% 빚을 지고 있지만, 소득상위20% 가구는 무려 71.3%가 빚을 진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유혹만큼 커져가는 대출이자.
최근 들어 기업만 돈을 벌뿐 가계가 가져가는 몫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도 우리가 빚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가계가 경제성장 속도에 맞추어 소비를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은 대출 뿐이다.
이에 경기를 살리겠다며 내놓은 정부의 부양책은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제공해 가계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있었다. 결국 빚에 쪼들리게 된 가계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너도나도 맞벌이를 하고 시간을 쪼게어 투잡에 나서고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대출이자로 빠져나가면서 점점 더 깊은 빚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빚이 아닌 척 유혹하는 숨은 빚
고리대금은 불법 수수료는 합법?
그 유명한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을 일으킨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의 성공 수완은 바로 어음 할인이었다. 그는 어음을 다른 통화로 환전해 주면서 만기 때까지 남은 만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어음할인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 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환전수수료는 합법이라는 점을 절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자신의 사업을 이탈리아 전체로 확산해 불법사채업을 근대적인 은행으로 발전시켰다.
숨은 빚의 정체를 파악하라!
빚인데도 빚인 것을 깨닫지 못해 낭패를 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의 버블붕괴가 시작되던 당시 연쇄부도를 겪은 일본의 골프장사태이다. 일본 골프장이 잇따라 무너진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일본 특유의 회원제에서 찾을 수있다. 일본의 골프장은 구입한지 5년이 지나면 초기에 납부했던 회비의 반환을 요구 할 수있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1990년대에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너도나도 이 회비를 반환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미 다른 곳에 장기투자해놓은 상태 였기때문에 돌려 줄 현금이 없어 연쇄부도사태를 맞이했다.
이처럼 우리가 숨은 빚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빚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때에 대응능력이 현저하게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빚에 지배 당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
먹이를 주던 손이 목을 조르는 손이 되다.
칠면조는 1000일동안 주인의 손은 먹이를 주는 손이라고 믿어 왔다. 하지만 추수감사절리 되는 날 철저히 배신당했고, 그 믿음은 칠면조의 목숨을 구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우화를 소개한 사람은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이다. 러셀은 우화의 주인공을 닭으로 선정 했지만 후에 미국인들이 칠면조로 바꾸면서 러셀의 칠면조라 부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얕은 경험을 통해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는 귀납적인 오류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 준다.
부동산 투기와 함께 늘어난 부채 비율
2000년대 들어 베이비붐세대가 경쟁적으로 집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낮아진 은행 문턱을 활용해 돈을 빌려 부동산을 사는 것이었다. 더 많은 빚을 낼 수돌 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빚은 더 부자가 되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즉 빚을 예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출을 받는 것이 미덕으로 변한 것이다. 더구나 자산가격 상승으로 돈을 번 가계도 이를 기반으로 더 비싼 자산을 사들였다. 특히 자산 가격의 끝없는 상승을 목격해온 고령층은 빚에 대한 애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60대이상 가구의 한해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무려 161%를 기록해 전 연령츨 평균인 128%보다 높다.
미국 조차 가계부채 대비율이 94%수준인 것을 비교해보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전세값이 폭등하고 월세전환이 가속화되자 억지로 떠밀린 20~30대 젊은 세대까지 빚은 내어 사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전 국민이 빚에 의존하여 살아 가는 처지가 되었다.
빚이 파놓은 함정,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투자전문가이자 뉴욕대 교수인 나심 탈레브교수는 과거의 겅험으로 예측 할 수 없는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상황 즉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고 경고 한다.
17세기까지 블랙스완은 원래 불가능하거나 불길한 것을 말한다. 당시 유럽대륙에서 발견된 모든 백조가 흰색이었기때문에 검은색 백조가 존재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1697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었다. 이후 블랙스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으로 말의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찰나의 경기회복을 즐기기보다, 오래동안 지배해 왔던 빚에 지배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빚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빚이 우리를 유혹하기 위해 파놓은 함정을 피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무엇이 우리를 빚지게 하는가?
그놈의 내집 마련.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에서 주인공인 러시아 소작농인 파흠은 자신의 꿈대로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파흠은 바시키르라는 마을에서 1000루블을 내고 해뜰때부터 해 질때까지 출발선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한뼘도 가질 수 없는 조건을 알고도 끝없는 탐욕에 빠져 걷다가 해질 때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전력을 다하여 뛰어 오지만 너무 무리하게 달린 탓에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마을 사림들이 보는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러나 결국 그가 손에 넣은 것은 그의 시신이 누울 아주 작은 땅에 불과했다.
집 살 때 빌린 돈은 투자가 아니라 비용
지금까지는 집값이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빚을 지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기준으로 집을 사고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빌려 4%의 금리로 30년 균등상환을 한다면 한달 평균 143만원을 갚아야 한다. 30년 동안 갚아야 할 이자만 무려 약 2억 1500만원에 달한다.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이 390만원인 점을 감안해 볼 때 한달에 원리금 143만원을 상환하려면 허리띠를 바싹 졸라 매야 한다.
신용카드 잘만 사면 이득?
우리는 어쩌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게 되었을까?
1949년 미국의 사업가인 프랭크 맥나마라는 최고급 식당에서 고객들을 접대했다. 그러나 지갑을 집에 두고온 그는 일행중에 한명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소중한 고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그후 그는 새롭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직접만든 두꺼운 종이로 만든 카드를 가지고 가서 레스토랑 주인에게 앞으로 이카드를 제시하고 사인을 하면 모아서 한꺼번에 돈을 정산하겠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의 주인도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신용카드인 다이너스클럽카드다.
신용카드는 당장 현금이 없어도 얼마든지 소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편리한 도구이다. 신용카드 사용료는 빚이 아닌 척 철저하게 위장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너도나도 신용카드의 마력에 빠져들었다.
카드 할인, 포인트 적립은 공짜 혜택이 아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주는 것도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맞추기 위해 한도를 맞추다 보면 지속적인 소비 지출로 이어진다. 결국 카드 혜택으로 돈을 절약 할 수 있다는 착각은 우리가 지갑을 더 활짝 열도록 만드는 카드사의 마케팅 기법일 뿐이다.
무이자 할부에 속고 리볼빙에 울고,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 같은 무이자 할부도 마찬가지 이다. 무이자 할부로 물건을 사면 당장은 통장에 여윳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착각을 하고 결국 더 많은 소비 지출로 이어진다.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결제하면 나머지 대금은 다음달로 넘어가는 리볼빙 결제는 특히 위험하다. 일단 이 서비스에 중독 되면 카드대금을 줄이지 못해 항상 카드 빚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더구나 기준 이자율은 2016년 3월 현재 연 5.8% ~27%에 이른다.
빚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시대.
은행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뺏어 간다. 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은행들은 온 각 혜택을 제공하면서 돈을 빌려 쓰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도저히 빚을 갚을 가능성이 없는 저신용자에게도 빌려주겠다고 하는 약탈적 대출까지 해준다. 그러다 위기가 시작 되면 은행들은 고객들의 우산이 되어 주기는 커녕 일순간에 돈을 회수하여 고객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몬다.
빚이 많을 수록 높아 지는 고객등급
큰 돈을 빌리고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아도 신용 등급은 계속 올라간다. 더구나 빚이 많을 수록 단골 고객 등급을 높여주고 각종 수수료 혜택은 물론 금리까지 깍아 준다.
대출보다 위험한 마이너스 통장
마이너스 통장은 만기까지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이자도 자동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빚이라는 것을 잘 인지 하지 못하고 계속 돈을 빌리게 된다. 그 결과 불필요한 이자 지출을 하게 될 경우가 많다.
신용대출 이자 보다 비싼 자동차 할부이자
할부는 사실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담보가 확실한 대출에 속한다. 그런데 할부 금융사의 조달 금리와 자동차 영업 사원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등이 포함되어 있어 은행 대출이자보다 비싸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무려 연 이자가 6% 스마트폰 약정 할부
스마트폰을 구입할때 대부분 약정 할부를 하고 있지만 이를 빚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스마트폰 할부 금리는 초저금리 시대를 무색하게 한는 수준이다. 2016년 3월 기준 LG,SKT는 연5.9% 이고 KT는 연 6.1%의 할부 이자를 받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이같이 숨은 빚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빚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악용하기 때문에 대출조건이 일반대출보다 불리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세 보증금도 빚이다.
전세보증금도 숨은 빚중에 하나다. 만일 전세보증금이 빚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그것으로 장기투자를 하거나, 원금 손실 가능서이 큰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전세기간이 끝났을때 마침 아파트 분양이 폭증하거나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 역전세난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눈만 뜨면 대출 광고가 판치는 이유
빚은 우리가 어려울때 우리를 돕는 친구인 것처럼 우리에게 다가 온다. 돈을 빌려 줄때는 빠르고 쉬운 친구 같은 빚이라는 점을 내세우지만 조금만 연체 하면 무시무시한 민낯을 드러내고 우리를 극한의 상황 까지 내몬다.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가 직장도 재산도 없는 사람에게 뭍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은 악착 같이 빚을 받아 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감당 할 수 없는 소비의 유혹
지갑이 열리는 마케팅기법1 : 디드로 효과
하버드 대학의 경제 학자인 줄리엇 쇼어가 자신의 베스트셀러인 『과소비 하는 미국인: 왜 우리는 필요 없는 것을 원하는 가?』에서 새로운 물건을 하나 갖게 되면 이와 관련된 물건을 끝없이 사들이는 연쇄작용을 디드로효과 라고 소개 하면서 이 효과가 널리 알려 졌다.
특히 애플은 이 디드로 효과를 가장 잘 활용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련된 패밀리룩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호환을 통해 아이폰하나를 사면 이와 잘 어울리는 아이패드나 맥북까지 자연스럽게 유도 하는 것이다.
지갑이 열리는 마케팅기법2 : 베블런 효과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합리적인 존재로 간주하지만, 실제 인간은 남에게 과시 하기 위해서 굳이 비싼 사치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현상을 처음 학문적으로 연구한 소스타인 베블런의 이름을 따서 배블런 효과라 한다.
지갑이 열리는 마케팅기법3 : 밴드왜건 효과
베블런 효과 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밴드 왜건 효과이다. 이는 사치품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이 주변사람에게 뒤쳐질까봐 무리해서 값비싼 물건을 사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주체 할 수 없는 소비의 충동을 지름신이라고 표현한다. 이말은 국립국어원 신어자료집에도 수록 될 만큼 보편화 되었다. 이 처럼 소비 충동을 신에 비유 할 정도로 소비의 유혹을 이겨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노후 그 두려움이 파 놓은 함정!
금융회사의 먹잇감이 된 노후 불안
양날의 검, 노후 대비 보험
아무리 노후가 걱정 되더라도 저축성 보험이나 종신보험, 연금 보험 등 장기 금융 상품에 가입하기에 앞서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의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달이 불입하는 보험료가 가계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지 꼼곰히 따져 봐야 한다.
하우스 푸어만큼 심각한 자영업 푸어!
기대수명이 81.8세로 높아진 상황에서 만약에 50대 초반에 직장을 그만두면 30년 가까이 은퇴생활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뛰어든 자영업은 막대한 빚을 지고 참담한 결과를 얻는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가게 문을 연후 5년을 버티는 자영업자는 열명 중 세명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많은 빚을 지고 자영업에 뛰어 들고 있다는 점이다. 550만명의 자영업자들이 금융회사에 진 빚은 520조원이 이르고 있다. 이는 임금 근로자들의 가계부채(3800만원)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근로 소득(3653만원)에도 못 미치는 3472만원으로 2015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 했다.
정부의 대출 지원 약인가? 독인가?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이유
당장 돈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의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자금 대출이 가뭉에 단비 처럼 느껴 질 수 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전세값 시장의 경쟁을 부추겨 결국 전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세입자들의 빚만 폭증 해 이자를 갚느라 허덕이게 된다. 더구나 이제는 사회안전망에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문제까지도 모두 대출로 해결 하려한다. 이 때문에 실직하거나 병에 걸리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빚을 지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졸업장과 동시에 얻은 빚, 학자금대출.
더욱 심각한 것은 학자금 대출이다.1989년 대학 등록금 자율화 조치 이후 24년 동안 무려 다섯배가까이 폭등했다. 연평균 등록금 인상률이 7%에 달해 연평균 물가 상승률에 두배에 달했다.
등록금 문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빌려주는 대출정책으로 모든 책임을 청년들에게 넘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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